제1회 부산진구민 열린음악회, 빗속에서 가수·관객 모두 빛났다

대한연예신문 승인 2023.08.21 19:21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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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부산진구민 열린음악회가 우천 속에서도 한여름 밤 즐거움을 선사하며 성황리에 끝났다. 부산진구는 8월 19일 토요일 오후 7시부터 부산시민공원 다솜광장에서 600여 명의 관객들이 모인 가운데 열린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날 날씨는 오후 흐림 예보에 따라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고 오후 5시 이후 갑자기 비 예보로 날씨가 변경됐으나 이미 많은 관람객이 참여한 상황으로 부산진구는 과감하게 행사를 진행키로 결정했다. 빠른 행사 진행을 위해 공연 전 내빈소개 및 개회사 등 모두 생략하고 음악회 공연으로 비와 노래와 춤, 조명이 어우러지는 환상적인 '빗속 열린음악회'를 만들었다.

행사가 시작되자 관객들은 주최측이 나눠준 비옷을 입고 행사장에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했다. 손가락에는 응원도구인 핑거라이트에 불을 켜고 음악회를 즐길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

첫 공연은 남성중창단 '퍼스트클래스'가 맡았다. 당초 첫 공연은 부산진구 라온소년소녀합창단이 출연키로 했으나 비 때문에 많은 어린 학생들의 안전을 고려해 아쉽게 출연이 무산됐다.

퍼스트클래스는 바리톤, 테너 등 성악가 특유의 굵은 목소리로 가요, 팝, 뮤지컬 등을 불렀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오, 솔레미오(오, 나의 태양)'를 불러 묘한 재미를 더했다. 다음은 싱어송라이터 수인이 축하무대를 펼쳤다. 수인은 BTS의 메가 히트곡 '다이너마이트'도 부르며 흥을 돋웠다. 수인에 이어 트로트 신예 강설민이 출연해 열창했다. 강설민은 본인의 노래 외에 설운도, 나훈아 등 대선배들의 노래도 부르며 행사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다음 출연자로 문희옥이 등장하면서 행사장 열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문희옥은 제1회 부산진구민 열린음악회 개최를 축하하며 부산진구의 건승을 기원했다. 비를 맞으면서 본인의 히트곡을 열창한 문희옥은 '트로트의 여왕' 혹은 '행사의 여왕'이라는 별명에 맞게 무대를 잘 진행하면서 대스타의 면모를 보였다. 최선을 다해 무대를 빛내준 문희옥 덕분에 관객들의 즐거움도 배가 됐다.

마지막 무대는 싸이버거가 장식했다. 싸이버거는 부산에서 주로 활동하는 모창가수다. 폭발적인 퍼포먼스와 재미있는 노래와 멘트로 인기몰이 중이다. 모든 관객들이 싸이버거의 노래에 맞춰 방방 뛰며 '떼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제1회 부산진구민 열린음악회는 말 그대로 비오는 밤 '워터밤'을 만들며 성황리에 끝났다. 비를 뚫고 참여한 구민들은 "너무 즐거웠다, 돈 주고 관람하는 '워터밤'을 무료로 실컷 즐겼다"며 우천으로 재미있는 공연을 보다 많은 분들과 함께하지 못한 것에 관계자들보다 더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영욱 부산진구청장은 "앞으로도 구민이 함께 소통하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련해 일상생활에 활력을 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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