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밤, 문래예술공장서 사운드아트 향연 펼친다
대한연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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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1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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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이창기)은 새롭게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사운드 아티스트들의 실험적인 소리예술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사운즈 온(Sounds On) 쇼케이스>를 오는 18일(금)부터 27일(일)까지 문래예술공장(영등포구 문래동)에서 개최한다.
문래예술공장은 지난 2020년부터 작품개발연구, 창작, 쇼케이스 발표까지 연결되는 음악·사운드아트 특화사업 <사운즈 온>을 통해 4년간 총 53인(팀)의 실험음악과 사운드아트 분야 창작활동을 지원해왔다. 이 사업은 지난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진행한 국제 사운드아트 창작워크숍 <문래 공진(Mullae Resonance)>의 뒤를 잇는 사업이다.
올해 <사운즈 온>은 예술과 기술의 접점에서 독창적인 사운드 실험을 선보이는 작품을 지원함으로써, 변화하는 예술환경 속 예술가의 창작역량을 확장하고 동시대 융합예술의 다양성을 모색해 가고 있다.
이번 쇼케이스는 지난해 작품개발연구 지원을 받은 10명의 예술가 중 3명의 작품을 선정해 선보이는 자리다. 선정작은 ▲‘사이렌의 침묵’(조은혜, 18~27일 상시 설치) ▲‘Ate’(송민경, 18~19일 오후 8시) ▲‘괴물소리: 갈라진 혀’(유영주, 25일 오후 8시, 26일 오후 5시) 등이다.
▷ 조은혜의 ‘사이렌의 침묵’(문래예술공장 1층 갤러리M30)은 우리에게 쉽게 인식되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미세한 소리를 통해 의사소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끄러짐과 어긋남에 대해 다루는 쌍방향 사운드 설치(전시)로, 관객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3D 앰비언스 사운드(ambience sound, 환경음)를 경험할 수 있다.
▷ 송민경의 ‘Ate’(문래예술공장 2층 박스씨어터)는 게임 배경음악 이외에도 플레이어와 환경으로부터 발생하는 사운드를 서바이벌 호러 게임의 주된 소재이자 주제로 풀어내는 라이브 게이밍 퍼포먼스로, 제작자이자 플레이어인 송민경, 김혜령이 서로 잡아먹고 먹히는 포식자와 피식자의 역할을 맡아 색다른 게임을 선보인다.
▷ 유영주의 ‘괴물소리: 갈라진 혀’(문래예술공장 2층 박스씨어터)는 유영주 작가가 직접 제작한 웨어러블 악기 연주를 통해 고통의 소리를 자신만의 새로운 언어로 표현한다. 착용한 악기로 발화하는 괴물소리와 영상이 실시간으로 어우러지는 라이브 오디오퍼포먼스 퍼포먼스다.
이와 더불어 2022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일렉트로닉 노래상과 음반상을 수상하는 등 대중과 평단을 동시에 사로잡은 HAEPAARY(해파리)의 초청공연을 오는 23일(수)에 만나볼 수 있다. 전통음악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한 독보적인 사운드로 잘 알려진 얼트-일렉트로닉(alt-electronic) 듀오 HAEPAARY는 이번 시·청각 무대를 통해 서라운드 사운드와 풍성한 음역대를 이용해 공연 속 물성을 드러내며, 유령해파리의 심상을 문래예술공장에 펼쳐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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